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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지각(沒知覺)한
사람들의 방화(放火)로 내상(內傷)을 당하고,
한 평생(平生)을
화상(火傷)의 고통 속에 살면서도 지켜 주었고,
허물어져 내리는
가슴을 억지로 끌어 안고서도,
그대들의 결혼식(結婚式)까지
마다 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치루어 주었으니,
부디 행복(幸福)하기 바란다.
100만송(百萬頌) 찬가(讚歌)로
그대들의
행복(幸福)을 진심(眞心)으로 기도(祈禱)한다.
100만송찬가(百萬頌讚歌) 기도문(祈禱文)
- 강보현당(姜普賢堂) -
세상(世上)의 모든 사람들이
갈애(渴愛)로 망가져 부서지므로 하여
귀중(貴重)한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기를.
백만(百萬)송이 장미에 파묻혀
행복(幸福)에 겨워하면서도
목마른 듯 더욱 더 갈망(渴望)하기를.
백만어(百萬語)로 된 밀어(蜜語)에
넋을 빼앗기고서도
애간장이 타서 바짝 다가 앉아 더 귀를 기우리기를.
백만번(百萬番)을 혼절(昏絶)하면서도
더욱 아쉬워 하며
숨 넘어가듯 매달리며 환희의 눈물을 더 훔치기를.
백만번(百萬番)을 눈빛을 주고 받았으면서도
열화(烈火)로 사무쳐
아쉬워 하며 잠시라도 눈길을 더 떼지 못하기를.
백만번(百萬番)의 입맞춤을 하고서도
입술을 떼지 못하고
더욱 아쉬워 하며 더 애틋하게 총애(寵愛)하기를.
그렇게
아낌없이 불태워,
온몸이 재가 되도록,
원(怨)도
한(恨)도 없이 사랑하고서도,
수정(水晶)같이 영롱(玲瓏)한
아름다운
영혼(靈魂)의 빛은 그대로 지닌 채,
무극정토(無極淨土)를 향(向)하여
손을 마주 잡고 정겹게
한계단 한계단 즈려 밟고 무난(無難)히 오르기를.
***
태초(太初)이래
인간(人間)의 역사(歷史)가 있고나서,
인간(人間)을,
한꺼번에 몰아 죽이거나
비참하게 난도질 해 죽이거나
끊임없이 죽이거니
장난처럼 놀이처럼 죽이거나
걸리는 대로 닥치는 대로 죽이거나, 한 것은,
짐승들이거나
전염병이거나
사고사(事故死)하거나
자연사(自然死)하거나 하여 생명을 잃은 것이 아니였다.
세상(世上)에는
인간보다 더 악랄한 것이 없어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殺人)의 역사(歷史)가,
그것도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자가,
생명(生命)을 침탈(侵奪)당한 자(者)들이
도리혀
영웅(英雄)으로 추앙(推仰)하는 이상(異常)한 세상이다.
그렇게 무엇에 의해,
강압적으로
가면적(假面的)으로 흘러가는
세상(世上))에는 절대로 휩쓸리지 말아라.
그리고 항상 언제나
자비(慈悲)하는 마음으로,
비참(悲慘)한 세상(世上)을 관(觀)하며
허망(虛妄)한 생사(生死)를 료달(了達)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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